트럼프와 세계 경제 삼양인, 반가워요♥
요즘 세계는 이 인물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에요. 그가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보인 폭풍 행보로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거든요.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와 지난 1월 20일(현지 시간), 정식으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글로벌 동맹 강화, 다자주의를 강조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는 완전히 다른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미국 우선주의, 화석 연료로의 복귀가 대표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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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취임 전 마지막 연설에서 재차 강조했던 것처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관세'인데요.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은 미국의 산업을 보호하고, 미국에 불리한 무역을 바로잡겠다는 이유로 관세를 잔뜩 끌어올리고 있어요. 줄줄이 쏟아지는 관세 폭탄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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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동맹국도 안 봐줌
시작은 취임 직후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꼽히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거였어요. 불법 이민자 유입과 마약 유통 상황을 명분으로 내세워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보고 있는 나라를 겨냥해 관세 인상을 발표한 건데요. 최종적으로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과의 국경지역에 대한 치안 강화와
마약 차단에 힘쓰기로 하면서 해당 관세 인상은 한 달 유예하기로 합의를 이뤘어요.
그리고 동시에 가장 큰 라이벌인 중국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매기겠다고도 선언했는데요. 중국과는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2월 4일(현지 시간) 0시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추가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 또한 보복 조치로 2월 10일 0시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엔 15%,
원유와 농기계, 대형차 등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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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 알루미늄엔 관세 25% 폭탄
지난 10일(현지 시간)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국가·제품별 면세와 쿼터제도 없어!" 라고 하면서 모든 나라에 새로운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곧바로 새로운 관세가 부과되는 명단도 공개했는데요. 여기에는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멕시코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포함됐어요.
💡 관세 범위는 늘리고, 상호 관세 더하고
트럼프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예정이에요. 지난 13일(현지 시간)에는 그간 예고한 대로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했어요. 상대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만큼 미국도 똑같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
예를 들자면, 미국이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고 있는데 EU가 미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매겼다?! 그럼 미국으로 수입되는 EU산 자동차에도 관세를 7.5%포인트 추가하겠다는 건데요.
취임 전부터 "모든 나라에 똑같이 세금 이만큼 매길 거야!" 했던
보편 관세보다는 범위가 줄어든 거에요.
또한 오는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나라별로 맞춤형 상호 관세를 매길 예정이라고 해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만큼 대부분 상품에 관세가 철폐됐지만, "비관세 장벽까지 살펴볼 거야!" 하면서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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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데요. 어떤 산업을 팍팍 밀어주고 있냐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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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 에너지 대세는 원자력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요. 동시에 원자력 에너지에도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는데요. AI에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처리하기 위해서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필수적이거든요. 때문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원전주의 주가가 쑥쑥 올랐고, 원자력 발전소 기업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우라늄 채굴 기업 등이 연일 랠리 중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 여파로 바이든 정부에서 힘을 싣던 친환경 정책들은 뒤로 밀렸는데요. 트럼프는 친환경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전기차·이차전지 산업을 지원하던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선언했어요. 전 세계 국가들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늦추기 위해 약속한
파리기후변화 협정에도 탈퇴하겠다고 서명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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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I 개발 속도는 스피드 up!
트럼프는 5천억달러(약 725조원) 규모의 인공지능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도 발표했어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그룹,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AI 합작회사인 스타게이트를 세우고
미국에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건데요. 갈수록 커지는 AI 산업의 주도권을 꽉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와요.
그리고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SK도 합류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3자 회동을 하기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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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은 벌써부터 자국에 대한 피해를 어떻게 줄일지 셈법을 두드리고 있는데요. 일본은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늘리겠다는
선물을 준비한 데다, 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본을 빼달라고 요청했어요. 유럽연합도 미국산 무기 수입을 늘리는 대안을 마련하는 등 협의를 진행 중이고요.
우리나라 경제도 비상이 걸렸다는 반응이에요. 미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기업들이 무역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미국 주변국에 공장을 지은 만큼 피해가 더 커질 거라 예상해요. 실제로 트럼프가 언급한 10~20%의 보편 관세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 수출액이 최대 448억달러(약 65조원) 줄어들고, 국내총생산(GDP)이 0.7% 줄어들 거라는 분석도 나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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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영향은?!
트럼프 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이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도
관세를 추가로 매기는 방안도 고민하는 지금, 미국 수출 품목 중, 자동차와 반도체가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걱정도 커지고 있죠.
작년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에 수출한 반도체만 14조 8,000억가량인데,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죠.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D램 75.5%,
낸드플래시 55.8%)을 생산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심각할 거라는 전망이에요.
하지만 "반도체엔 관세 매기지 못할 거야!" 라는 반론도 나오는데요. 반도체를 사들이는 기업 대부분이 애플, 메타,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인 만큼
관세 부과로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미국이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글로벌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도 공장이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에 있어 반도체 관세의 효과를 자국 기업이 누리기도 어렵기도 하고요.
💡 자동차 산업도 들었다 놨다,,
트럼프는 자동차 관세 관련 내용을 4월 2일경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요.
작년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액 약 707달러 중, 미국 수출 비중은 49%가량이었어요. 실제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4조원 넘게 감소할 거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도 큰 피해를 입는 만큼
고율의 관세는 없을 거라는 반론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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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전화 한 통이면 세계 평화를 되찾을 거야!" 자신했는데요.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는 만큼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고 있고, 이때 트럼프가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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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산 탄 종전 협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는 종전 협상을 끌어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지난 13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를 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양측에 종전에 대해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요. 다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국경선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만만치 않은 만큼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에요.
그리고 이번 주, 미국과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에요.
💡조마조마한 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은 휴전에 돌입한 지 한 달이 흘렀는데요. 이스라엘을 압박해 휴전을 성사시킨 인물이 트럼프에요. 하지만 최근 한동안 느슨했던 분위기가 다시 팽팽해지고 있어요. 이스라엘이 인질을 제때 풀어주지 않으면 다시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위협했고, 하마스도 "이스라엘이 합의 어긴 거야!" 라고 맞대응하면서 15개월 만에 성사된 휴전이 끝나버릴지 모른다는 걱정이 커졌었는데요.
이에 이집트와 카타르 등 휴전 중재국이 나서서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 등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졌고 가까스로 휴전 파기 위기는 넘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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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대선 당시 취임 첫날부터 치솟고 있던 물가를 확 잡겠다고 공약했는데 지금까지는 뜻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에요. 지난 12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3%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거든요.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3%대 물가에 다시 올라선 거에요.
하지만 문제는 아직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본격적으로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반영되면,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물가가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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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이 최근 1년 사이 역대급으로 치솟는 등 물가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아요. 대부분의 식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지금보다 가격이 더 비싸질 가능성도 있고요.
트럼프의 관세 표적이 우리나라로 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경제적 불안정성이 높아진 현재, 국내 대기업 다수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해외 생산 공장 보유 중이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국내 기업들이 대체 공급자로서 반사 이익을 얻거나,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중국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한국이나 동남아로 옮긴 다면,
우리나라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투자와 생산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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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세계 경제 이야기가 조금은 친근해졌나요? 차근차근 살펴보면, 결국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의 가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멀지 않은 이야기죠. 앞으로도 경제 이슈를 함께 살펴보며, 경제 똑똑이가 되어 보자구요!
그리고 우리함께 위클리가 드디어 100호 발행에 이르렀습니다!
지금도 많은 삼양인들이 애독하며 피드백을 보내주고 있는데요 :)
더 많은 삼양인들의 관심이 모아 진다면,
좀 더 멋진 콘텐츠를 우리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많관부♥
그럼 다음 주에도 새로운 소식으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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