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기 싫은 주말 오후,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맛있는 음식이 집 앞까지 찾아와요.
놀랍도록 발달한 요즘의 배달 문화는 편리함의 끝판왕이죠.
하지만 배달음식의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니…
바로 플라스틱!
배달 서비스에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봉투가
점점 많아지면서 이를 처리하는 것이 골칫덩어리가 됐는데요.
이때 ‘순환경제’를 떠올려보면,
문제라고만 여겨진 플라스틱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답니다.
순환경제, 그게 뭐야? ♻
일반적으로 제품은 ‘생산→유통→소비→수거 및 폐기’까지
일직선의 과정을 거치는데요(=선형경제).
순환경제는 이러한 선형경제의 관점을 확 바꿨어요.
단순히 제품을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생산→유통→소비→수거→재활용→디자인→생산’의 과정을
무한 반복하면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거죠.
유럽에서는 더 핫🔥하다구~!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그린딜’에 합의한 이후
사회 모든 분야에서 순환경제로 갈아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플라스틱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 해요.
부득이하게 플라스틱 제품을 만든다면 재활용 과정까지 생각하고요.
그 결과, 유럽은 2021년부터 면봉, 플라스틱 비닐 등 10개 제품을 팔지 않고,
재활용이 안 되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만들면 ‘플라스틱세’를 내야 해요.
꿩 먹고 알 먹는 순환경제의 매력
단순히 물건을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끝나는 게 아닌 순환경제는
환경·경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데요.
🌳 환경적 가치, 한 스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해!”라는
탄소중립이 계속해서 화두에 오르고 있죠.
하지만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쉬운 게 아니에요.
시멘트·철강 산업 등에서 여전히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거든요.
이런 산업에 순환경제를 적용하면 전 세계에서 배출하는 탄소의 48%를
2030년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어요.
덩달아 에너지 소비도 지금보다 확 줄일 수 있고요.
💰 경제적 가치, 한 스푼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와 맥킨지는
순환경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 2030년까지 4조 5,0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거라고 봐요.
일자리도 EU 전역에서 70만 개가 새로 생길 거라고 보고 있고요.
선형경제에선 없었던 과정이 새롭게 생기기 때문인데요.
폐자원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이 생기는 거죠.
어쩌다 마주친 순환경제
이미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순환경제를 알게 모르게 접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다시 태어나는 커피찌꺼기 ☕
원래는 커피찌꺼기가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재활용하기 어려웠는데요.
이제는 ’순환자원 인정제도*’ 도입으로 재활용 과정이 훨씬 간편해졌어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친환경 퇴비나 가축 사료, 화분 등을
만드는 기업도 하나 둘 생기고 있어요.
*유해성이 적고 활용가치가 높은 물질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 규제에서 빼주는 제도
쓰레기를 모으면 포인트로 🗑️
페트병이나 캔을 버리면 일정 포인트를 제공하는 쓰레기통도 있어요.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으면 현금처럼 쓸 수도 있고요.
모인 페트병과 캔은 플라스틱 플레이크와 고철로 다시 태어나고,
공장에서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요.
비닐 대신 종이 봉투 📦
비닐 봉투에 물건을 담고 포장하는 모습도 점차 바뀌고 있어요.
사용한 종이 박스를 버리지 않고 수거해
‘종이 봉투’처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고 있어요.
새 종이 봉투와 차이가 없는 포장재로 재탄생 되는 거죠.
유통업계에서 많이 도입하고 있답니다.
삼양그룹도 동참하고 있다구요, 순환경제!
우리의 삼양그룹도 여기에 빠질 수 없겠죠?
먼저, 삼양사는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어망을 처리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어요.
해양 생물들에게 위협적이며, 썩지도 않는 폐어망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건데요.
바로 폐어망을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변신시키고,
이를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 엔진 커버 등의 자동차 부품과
핸드폰 케이스를 만든 것(뉴스레터 4호 참고)!
그리고 삼양패키징은 폐PET병을 수거해 재활용 하는
생산, 유통, 재활용의 사이클을 만들어
폐PET병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답니다.
순환경제 기차, 서둘러서 탑승해야 해!
전 세계 전문가들은 순환경제를 앞으로 250년간 세계 경제의 생산과
소비 방식을 바꾸는 중요한 변화이자 기회로 보고 있어요.
기업들이 멈추지 않고 쭉쭉 성장하려면 이 기회를 꽉 잡아야 한다는 건데요.
관련 법안이 많고 깐깐한 우리나라의 갈 길은 아직 멀어요.
환경부 소관 환경법률만 70여 개이며,
조례 등 하위 법령까지 더하면 2,400여 개에 달하는데,
이런 법이 우리나라의 순환경제가 성장하는 걸 막고 있기 때문이죠.
법은 여전히 ‘다 쓴 제품=쓰레기’라고 보고 있어서
법의 허용 범위 내에선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법이 많지 않거든요.
더불어 순환경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관심도 더욱 높아져야 하는데요.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미래의 순환경제는 더 풍성한 모습이겠죠?
길가에 흐드러진 벚꽃이 너무 예쁜 요즘,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에 대해 한번쯤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 보는
삼양인들 되길 바라요♥
출처
SK에코플랜트 뉴스룸 [바다 속 최고 빌런, ‘폐어망’을 막을 히어로는 누구?] · 2022;
https://news.skecoplant.com/for-earth/3196/
매일경제용어사전 ·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72928&cid=43659&categoryId=43659
시사위크 [‘바닷속 유령 그물’ 폐어망의 의미있는 변신] · 2023;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64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커피찌꺼기도 ‘순환자원’ 인정…재활용 가능해진다] · 2022;
https://www.korea.kr/news/visualNewsView.do?newsId=148900301
아주경제 [탄소중립, 순환경제가 답이다] · 2022;
https://www.ajunews.com/view/20220518082008131
한국경제 [버리기 아까운 ‘99.8%’...커피찌꺼기의 재발견] · 2023;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31987831
이데일리 [금맥으로 떠오른 폐기물…포지티브식 규제에 막힌 순환경제] · 2023;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41446635542664&mediaCodeNo=257&OutLnkChk=Y
매거진 한경 [“AI 수거함 이어 플레이크 생산…순환 경제 완성한 세계 첫 사례죠”] · 2022;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212209172b
대한경제 [쓰레기도 돈이 된다…’재활용·폐기물 ETF 주목’] · 2023;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302271500509470317
아주경제 [유통업계, 친환경 포장재 바람…ESG경영 넘어 가치소비 트렌드로] · 2023;
https://www.ajunews.com/view/20230222143024698
중앙일보 [“종이 원료가 되는 폐지, 앞으로는 종이자원으로 부르자”] · 2023;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3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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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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