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랠스톤의 127시간
산악가이자 대중 연설가인 아론 랠스톤(Aron Ralston)이 겪은
포기의 순간은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극적이었어요.
2003년, 콜로라도에서 높이가 1만 4000피트(4.2km) 이상인 산을 통칭하는
포티너스(Fourteeners)를 모두 등반하고자 홀로 길을 나선 그는
한 협곡을 건너기 위해 좁은 틈을 이동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절벽에서 바위가 떨어져 협곡 사이에 한 팔이 끼어 버리는 사고를 당해요.
단단히 끼인 바위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
5일 동안 홀로 버틴 그는 죽음이 임박했음을 실감하게 되죠.
그래서 가지고 있던 캠코더에 가족을 향한 작별 메시지를 녹화하고,
바위에 이름과 생일, 사망 예정일까지 칼로 새겼는데요.
그런데 그에게 불현듯!
“죽음밖에 없는 걸까? 다른 걸 포기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스치죠.
생각을 마친 그는 배낭 속에서 칼을 꺼내 스스로 팔을 잘랐어요.
팔 한 쪽을 포기함으로 협곡을 탈출한 랠스톤은 17마일을 더 걸어 구조됐고,
이 이야기는 2011년 개봉작인 영화 《127시간》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