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력 줄어든 전기차 시장
전기차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작년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어요.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정리하자면요.
① 부담스러운 가격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지난 2월 환경부가 공개한 우리나라의 2024년 전기차 보조금도 지난해보다 줄었고,
받기 위한 조건도 훨씬 깐깐해졌어요. 덩달아 전기차 가격도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전기차를 사게 된 거에요.
딜로이트 컨설팅이 작년 2월에 발표한
‘2023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 중 두 번째였는데,
실질 구매비용이 급등한 전기차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②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는 조용한 친환경 자동차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거리, 비싼 수리비 등 불편한 점이 하나씩 도드라지면서
수요가 급감해 캐즘(Chasm)*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이에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차를 반반씩 섞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캐즘(Chasm): 새롭게 개발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겪는 침체기
실제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과 비교해 25.3% 줄었고,
전기차의 부진을 틈타 하이브리차는 쑥쑥 성장하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작년보다 거의 50%가 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