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2월, 식약처는 2025년부터 인체적용연구를 통해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에는 '숙취 해소'라는 문구 사용을 금지하는

'숙취 해소 실증 제도' 시행을 예고했는데요. 2023년 6월에는

숙취 해소 효능평가를 위한 인체적용연구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춰서 상쾌환은 숙취 해소 성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삼양사 식품연구소의 사순옥 팀장과 박세영 매니저의 인터뷰를 통해

연구를 성공으로 이끈 스토리를 자세히 들어볼까요?

💡 5문 5답 인터뷰

Q1. 상쾌환은 어떤 원리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나요?

상쾌환의 핵심 원료는 '글루타치온(Glutathione)'을 함유한 효모추출물입니다.

이는 간에서 생성되는 천연 항산화 물질로, 숙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어요.

글루타치온이 숙취 유발의 주요 원인이자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이죠.

저희는 인체적용연구를 통해 상쾌환을 섭취한 그룹에서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효능 결과를 확인했고, 상쾌환의 과학적 효능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Q2. 이번 연구의 전반적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삼양에서는 식약처의 가이드라인 발표 전부터 상쾌환의 숙취 해소 매커니즘 규명을 위해

세포 및 동물연구를 이미 진행 중이었는데요.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약 1년 2개월 동안 인체적용연구를 실시했습니다.

마침내 2024년, 상쾌환의 숙취 해소 매커니즘 및 인체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유명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2건 연이어 발표됐으며, 이와 같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숙취 해소 표시광고(2024년 10월) 및 식약처 실증제 대응(2025년 2월)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Q3. 연구 과정 중 가장 까다롭고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상쾌환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 실증제가 도입되는 2025년부터는 숙취 해소 제품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큰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실제 효과를 입증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숙취는 사람마다 원인과 증상이 너무 다양하고, 개인의 식습관, 체질, 흡연, 음주 빈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통제하고 객관적인 효능을 측정하는 것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때문에 기능성 성분의 인체적용연구 효능 평가의 성공률은

통계적으로 10% 내외 정도인데요. 기존 논문들을 조사해 봐도 해당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였죠.

이런 한계 속에서도 상쾌환의 숙취 해소 효능이 잘 나타나도록 각 사람의 알코올 섭취량,

알코올의 종류(주종), 식사 구성, 물 섭취량, 혈액 채취 시점 등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는 끊임없는 조사와 내부 논의를 반복했기 때문에 가능했죠.

그 결과 숙취 해소 효능 확인에 성공했고,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연구를 경험했습니다.  

Q4. 국내 숙취 해소제 중, 실증에 성공한 제품은 15개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증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삼양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숙취'라는 현상 자체가 사람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현상 자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통제되지 않은 사람에게서

숙취 해소 효과를 입증하는 일은 매우 높은 난이도의 연구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쾌환이 실증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근본적인 '제품 경쟁력'입니다.

사내 구성원 모두가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실질적인 숙취 해소 효능이

가장 강력한 실증의 기반이 되어 제품에 대한 확신과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팀워크'입니다.

연구소, H&B사업PU, 그리고 식품안전센터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업함으로써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어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일관된 방향성과 책임감 있는 참여가

핵심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끊임없는 조사'와 집요할 정도로 '세밀한 연구 과정'입니다.

자료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들며 본질을 파악하려는 자세가

문제 해결의 방향을 명확히 했습니다. 작은 변수까지도 엄격히 통제하면서 말이죠.

지속적인 탐구와 집중력 있는 접근은 성공에 다다르게 만든 필수 요소였습니다.

Q5. 이번 인체적용연구의 효능 물질은 ‘효모추출물’ 단일 성분으로, 앞으로 상쾌환은 신제품 및 제형 확장에 용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일 성분과 복합 성분의 차이점 및 단일 성분의 장점이 궁금합니다.

상쾌환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장점은, 효능 입증에 사용된 '효모추출물'이

하나로 명확하게 정의된 단일 성분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쟁사는 여러 원료를 섞은 복합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기 때문에

원료 조합의 함량과 비율을 그대로를 제품에 담아야 숙취 해소 효과를 인정받을 수 있었는데요.

반면 상쾌환은 효모추출물 성분만으로 숙취 해소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 성분만 포함한다면 다양한 제형이나 맛, 형태로 제품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 품질 관리, 신제품 개발의 유연성 및 브랜드 확장 전략 측면에서

매우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약산업은 특성상 급여가(보험약가) 인하가 불가피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기업의 매출 손익 개선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요.

전략적인 판단과 협상력으로 기업의 손실은 최소화하고 경쟁력은 강화시켜

신뢰 부문의 삼양인상을 수상한 남궁석호 매니저를 소개할게요!

💡 5문 5답 인터뷰

Q1. 보험약가 사후관리 제도는 어떤 제도인가요?

일반적인 상품은 원자재값이나 물가가 오르면 가격을 올릴 수 있지만,

제약산업은 처음 정해진 가격이 가장 높고 시간이 흐르면 약가(약의 가격)가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국가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일정 주기마다 제약회사의 약가를 인하하도록 법령으로 정해놓고 있어요.

예를 들어,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제넥솔주'는 2001년 9월 보험 등재

당시에는 한 병당 310,310원이었지만 20년 후 지금은 거의 절반 수준인 158,370원으로 떨어졌어요. 같은 기간 물가와 제조원가는 꾸준히 올라도 약가는 계속 낮아지는 게 제약산업의 특성입니다.

Q2. '레날리드정'은 어떤 제품이며, 약가인하 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레날리드정은 레날리도마이드(항암제의 일종) 성분 중 세계 최초로 캡슐이 아닌 정제로 제작한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2022년 SIRF의 회장상을 수상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부피가 커서 복용이 불편했던 기존 캡슐형의 단점을 보완해 제품 완성도와 반응이 모두 좋았던

레날리드정은 출시 후 빠른 성장으로 가파르게 시장을 점유한 약제로 선정됐습니다.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는 건강보험에 재정 부담을 주는 제품으로 판단했죠.

Q3. 이번 협상의 전반적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정해진 인하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는 수차례의 협상과정을 통해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상대는 답을 정해 놓은 상황에서

회사는 최대한 데이터에 근거한 판단력으로 인하율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지요.

건강보험공단의 'A 정도까지는 내려야 한다'라는 입장에 대해 저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B 정도 수준이면 합리적이다'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이 과정에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팀장님께서 시장·원가 데이터를 꼼꼼히 검토해 주셨고, PU장님께서 전략적 판단 기준을

제안해 주셨어요. 덕분에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답변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Q4. 이번 협상으로 인한 성과 및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요?

가시적인 효과는 약가 인하율을 효과적으로 방어함으로써 생산 및 영업 환경을 더 수월하게

지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져갈 수 있고, 이는 추가적인 투자 여력을

가지게 만들어 좋은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약가 체계가 더욱 정교해지는 미래에도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유사 상황에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Q5. 앞으로의 목표 또는 다짐은 무엇인가요?

현재 연구 개발 중인 여러 과제들이 있습니다. 산업 특성상 약가 인하 압박은 계속되지만,

이번처럼 팀장님과 PU장님을 비롯한 모든 동료분들의 전문성과 협업 덕분에

손실을 최소화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사후관리를 통해 이익률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의약사업PU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신규 제품의

시장진입 및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데이터 기반의 판단력 도출과 같은 'Purpose' 체계를 실천하며,

우리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hanks for reading 💌

어느 때보다 눈부신 도전이 빛났던

올해 첫 삼양인 수상자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실증이라는 높은 벽을 넘은 혁신적인 도전과

객관적인 데이터로 성과를 지켜낸 전략적 대응까지

'끊임없는 탐구'와 '치열한 설득'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025년의 시작을 멋지게 열어준 이들의 노력처럼,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